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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첫째 아이 마음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by 떤미 2022. 4. 20.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저자 및 책 소개 <이보연>

 

숙명여대학원에서 아동복지학과 아동심리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 인간발달 및 가족학을 전공하였으며, 미국 사우스웨스트 미주리대학교 놀이치료과정을 이수, 미국 놀이치료 인스티튜드 놀이치료과정을 이수하였다.

주요직책으로는 숙명여자대학교 객원교수, 한국영유아발달코칭협회 회장,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을 맡고있으며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 <60분부모> 등에 출연하여 큰소리 지지 않고 두 아이 키우는 교육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이 책은 교보문고 북클럽에서 '평점 좋은 책'으로 선정한 베스트셀러이다.


가깝고도 먼, 가장 친밀하고도 어려운 형제 사이

첫째 아이는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러나 동생이 태어난 순간 첫째아이는 폐위된 왕이 된다.
첫째는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온전히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가 끈끈하며 애착심이 있다. 때문에 다른 출생순서의 아이보다 높은 지적능력을 나타내며 성인과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쉽과 통솔력이 필요한 장군, 제독과 같은 인물 중에서 첫째 아이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동생과의 터울이 적으면 사랑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으로 자기방어적 성격을 보일 수 있다. 자기것을 지키기 위해 물건에 집착하거나 또는 부모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동생이 우수하다면 강한 질투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터울로 30개월 이상을 추천한다. 최소 3세 이상이 되어야 아이가 심리적으로 독립된 자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가장 위험한 터울은 2살 차이이다. 생후 16개월에서 24개월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재접근기로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지만 이내 세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에대한 불안으로 다시 엄마를 찾는 '의존과 독립'을 반복한다. 아이가 도움을 찾을 때 즉각적으로 다가가야하는데 이를 잘 못하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재접근기에 첫째가 동생이 생기는 큰 변화를 겪고 엄마는 예전과는 다르게 동생에게 시선이 분산된다면 아이는 동생때문에 자신이 버려졌다는 피해의식과 불안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즉 2살 이하의 터울은 첫째아이에게 왕좌를 빼앗기는 경험을 안겨주게 된다.

둘째 아이 또한 태어날 때 부터 존재하는 자기보다 뛰어난 경쟁자인 첫째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첫째에 비해 부모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가 많아 불행감을 쉽게 느끼며 자신을 봐달라는 요구가 많은 편이다. 둘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어야하는 숙명을 지녔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 비해 뛰어난 현실감각이 있고 어떻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어떤게 위험한 상황인지 상황파악을 잘 한다.

그러기에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모두 보듬어 주려면 부모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형제애는 저절로 생기지 않고 싸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간의 다툼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아야한다.

 

 

내 이름은 형, 내 이름은 동생


나는 20개월 터울로 임신을 하였고 곧 출산예정이다.
나와 남편 모두 5-6세 터울을 가진 장남 장녀로, 첫째로서 부모님께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자랐다. 6살 이상 차이가 나면 외동이나 다름없다고 하기에 형제 자매간에 큰 트러블을 겪어본 적도 없다. 조부모님 또한 마찬가지이다. 둘을 동시에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 누구하나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충분한 고민 없이 혼자보다는 형제자매가 있는게 낫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동생을 만들어줘야한다는 첫째 중심의 사고로 동생을 계획했고, 막상 동생이 태어날 때가 되어 여러 책들을 살펴보니, 이 책에서 언급하는 가장 위험한 두살 터울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첫째와 둘째가 처음 만날 때 부터 어떤 식으로 서로를 대하고 접근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고, 다양한 갈등상황이 예시로 나와있다. 그 때마다 중재자로서의 부모는 심판관이 아니라 둘의 변호사가 되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해야하는지 설명되어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하루이틀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독립할 때 까지 이어지는 마라톤이다. 이 과정에서 부모 스스로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의 보살펴야한다. 아이들의 정서지능을 높이고 문제해결 기술, 그리고 협상기술 등을 키워나가 아이들을 현명하게 대하고 그 둘이 둘도 없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곧 닥쳐올 형제간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해 미리 고민해보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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