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코미디 그리고 공포
영화 <효자>는 이훈국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악몽을 꾸고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효자>의 장르를 보면 코미디와 공포 라고 되어있습니다.
코미디와 공포가 공존이 가능할까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좀비로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을 가지고 영화는 이야기를 시작하게됩니다. 아들들은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갔지만 산소는 태풍에 휩쓸려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머니의 시신을 잃어버리고 형제들은 서로의 탓을 하게 됩니다. 형제는 당장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는 않고 옛날 이야기만 하며 화풀이를 합니다. 형제들의 다툼은 점점 심해지다가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바로 그 때 어머니가 좀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됩니다. 이복 동생인 춘복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좀비가 된 어머니를 처음에는 지극정성으로 모십니다. 새 옷도 사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해드리지만 점점 어머니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어머니는 칼을 들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손녀의 목을 조르려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형제들은 어머니를 다시 저승으로 보내드리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어머니를 잘 모시던 형제들은 점점 어머니를 다시 저승으로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독약을 먹이기도 하고,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등 어머니를 저승으로 보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에는 어머니를 불태우기로 결심합니다.
좀비가 되어 돌아온 어머니
형제들은 좀비로 되어 돌아오신 어머니께 효도를 하려고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무시당하던 아이를 어머니가 거둬들이고 춘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며 정성껏 돌보아주었습니다. 춘복이는 어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춘복이는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끝까지 효도를 하려고 어머니를 빼돌립니다. 사실 좀비의 모습을 한 어머니는 손녀를 해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동네사람들을 위협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살아서어머니가 자주 끓여주던 닭백숙을 자식들에게 주고싶었던 것 뿐입니다. 어머니는 손녀를 구하고, 요리를 해서 자식들에게 주고 싶었지만 이는 손녀를 위협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고 맙니다.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
처음에는 좀비가 되어 돌아온 어머니라는 설정이 무척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보고싶은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눈물과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어머니는 한결같이 자식들을 사랑하고 자식들을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그러나 내리사랑이라고 하나요? 자식들은 그 마음을 몰라주고 나중에 어머니가 죽고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됩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 그리고 자식의 입장에서 참 마음아픈 일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소재는 좀비지만 그 내용은 효자에 대해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처음엔 웃으면서 영화를 보다가 결국엔 울었습니다. 아들들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고싶었던 어머니는 자신이 좀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장작이 되어 아궁이의 불 속으로 들어가면서 아들들에게 마지막 한끼를 주게 됩니다. 죽고 나서도 오로지 자식 걱정 뿐이었던 좀비 어머니입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었어도 자식들을 향한 사랑은 남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노래를 부릅니다. 보물같은 내 자식들, 걱정하지 말아라, 엄마가 지켜줄테니 편히 잠들거라.. 눈물이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극정성으로 키운 자식이 어머니의 정성을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요? 아이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어머니의 딸로서 생각이 깊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자체로 위대한 존재입니다. 살아계실 때 효도하고, 찾아뵙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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