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장인물 소개+줄거리
2012년 개봉한 영화 <은교> 는 정지우 감독의 작품입니다. 정지우 감독은 1994년 단편영화 <사로>로 데뷔하였습니다. 부일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고, 부산 영화 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 <이끼> 등의 영화를 제작한 영화감독입니다. 주인공은 늙은 작가 '이적요' 역과 그의 제자인 젊은 작가 '서지우'로 <정해일>이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은교역을 맡은 배우는 <김고은> 입니다. 노시인은 젊고 풋풋한 17세 소녀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틉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이 진심이건 그는 늙은 노인일 뿐입니다. 사회적 시선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 젊은 제자 서지우 또한 소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소녀의 마음은 알수없습니다. 소녀는 할아버지를 동경하기도 하고 애틋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은교가 집에서 부모님과 다투고 가출을 한 날, 은교는 할아버지 집으로 찾아오게됩니다. 거기서 은교는 잠을 청하고 늙은 작가는 젊은 자신과 소녀와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에 누워 문신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그의 제자인 젊은 작가는 스승의 집에서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 내용인 소설 "은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이 바깥 데이트를 나간 사이 젊은 작가는 본격적으로 원고를 훔치게 되고, 그것을 출간하게 됩니다.
서지우는 은교와 사랑을 나누고 그것을 본 이적요의 질투는 폭발하고야맙니다. 그리하여 서지우의 차 바퀴를 펑크내고, 자신의 차를 타고 가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를 고장내놓습니다. 서지우는 고장난 차를 타고 가다가 문제가 생겨 차수리점에 들어가게 되고, 수리점 사장님으로부터 이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차를 고장낸 것이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화가 난 서지우는 난폭운전을 하며 돌아오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맙니다.
소설 <은교>가 화제가 되고, 실제 은교는 그것을 서지우가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점점 할아버지와 자신 사이의 비밀이 그려져 있는소설을 보고 결국에는 이것이 할아버지가 쓴 것임을 알고 예쁘게 자신을 그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
2.관람객평가,시상내역,기록
<은교>는 수상내역이 화려합니다. 21회 부일 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고,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성 신인상을 받습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수상을 하고 33회 청룡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 촬영상, 조명상을 받게 됩니다.
관람객들 평가는 극과 극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늙어감에 대한 자연스러운 단상을 잘 표현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어린 여자를 탐하는 것에 불구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단순히 노인과 소녀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노화와 욕망에 대한 다양한 감정선이 복잡하게 그려져있습니다. 그러기에 어느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은교가 미성년자인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3.소감
늙어감에 대한 두려움이 많던 저에게 은교는 반가운 영화였습니다. 노화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노화가 죄도 아니고, 노화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한다지만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외모는 노화가 일어나지만 사실 우리들의 마음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늙은 사람은 싱그러운 젊음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 늙은노인이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늙었다고해서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극 중의 은교 나이가 17세라는 점은 충분히 논란이 있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성년자는 말 그대로 성년이 아니기 때문에 어른들의 보호를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를 적절한 음악과 함께 잘 표현했습니다 . 또한 늙음과 젊음을 대비시켜 아름답게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은교의 행동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나오는 미성숙한 행동이었을까요? 은교는 그 나이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학생이 모습이 아니라, 일부러 남자를 유혹하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치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받고싶어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아니라 실제였다면 이런 행동을 올바르게 지도해야하는 것은 어른의 몫 아닐까요? 영화를 보며 노화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